현대차, 노르웨이 전기차 시장 '톱5'…"'아이오닉5' 활약 덕"

2022.05.27 08:59:35

올해 누적 판매 2930대, 아이오닉5 비중 70%
전기차 판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8% 증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노르웨이 전기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인기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4월까지 노르웨이 전기차 시장에서 총 2930대를 판매,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480대) 대비 약 98%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다. 판매 순위 역시 8계단 상승했다. 당시 판매 순위는 13위였다.

 

아이오닉5가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2000여대가 판매되며 약 70%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고객 대기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르웨이에서 아이오닉5를 주문할 경우 6개월 안에 차를 받을 수 있다. 코나EV는 이보다 더 짧다.

 

현대차는 올해 노르웨이 시장에서 브랜드 전기차 판매 비중이 9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아이오닉5 후속 모델인 아이오닉6와 7이 출시될 경우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는 2025년 전기차 판매 100%를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약 800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던 준중형 SUV 모델 '투싼 하이브리드'의 올해 판매 비중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봤다. 노르웨이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을 필두로 노르웨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내연기관차 현지 판매는 중단했다. 특히 최근까지 유럽에서 이룬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단체에서 수상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닉5는 올해 영국에서 처음 진행된 '영국 올해의 차 2022'(Best Cars of the Year 2022)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앞서 '독일 올해의 차'와 자동차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 선정 올해의 차' 타이틀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노르웨이는 유럽에서도 전기차 시장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지난 1월 기준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7199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90.5%를 차지했는데 이 중 순수 전기차(BEV)가 83.7%(6660대)에 달한다. 내연기관 시장은 4.9%(387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노르웨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등록된 신차 10대 중 8대가 전기차"라며 "최근 전기차에 대한 세금 혜택 등이 추가되면서 현대차 브랜드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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