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나몰라라...세계 3대 자산운용사 뱅가드, 화석연료 신규 투자 선언

2022.05.27 07:56:05

"우리 의무는 고객 수익 극대화"
"기후 변화는 투자 결정 한 요소일 뿐"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뱅가드가 화석연료에 대한 신규 투자를 계속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팀 버클리 뱅가드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영국 파이내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의무는 고객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기후 변화는 중대한 위험 요인이지만 투자 결정의 한 요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후 위기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는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중단하는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기업과 협력해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 위험을 완화하는 방법을 보고하도록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명성은 기후 위험이 시장에서 적절하게 가격에 반영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매출 25% 이상이 발전용 석탄 생산에서 발생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완전히 회수한 데 반해 뱅가드는 그동안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뱅가드는 4월 말 기준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자산 1조7000억 달러(약 2150조) 가운데 17% 수준인 2900억 달러(약 370조원)를 2050년 순제로 달성 목표에 맞춰 투자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또 주가지수 자산 5조 달러(약 6330조원) 중 3조8000억 달러(약 4810조원)이 탄소배출 감소 목표를 가진 회사에 투자됐으며, 특히 1조 달러(약 1270조원)는 순제로 목표를 설정한 회사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투자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화석 연료 생산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달 1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다음 주주총회에서 기후 관련 안건 대부분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며 기존 ESG 경영에 대한 입장을 바꿔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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