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칼라일 대표 "불확실성·변동성이 투자 기회"

2022.05.26 07:46:50

"위험 감수할 수 있는 '미투자 자금' 많아"
"에너지 전환, 수십년간 기회 제공할 것"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규성 칼라일그룹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전 세계 금융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가운데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성 대표는 25일(현지시간) 일본 니케이(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수·합병(M&A) 활동과 사모펀드 자금조달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전 세계 최고의 경영자와 기업은 어떤 기회가 창출되고 있는지를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칼라일의 사고방식"이라고 밝혔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M&A 거래 규모는 1조100억 달러(약 1280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신규 펀드 조성 속도가 느려지기는 했지만 충분히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드라이 파우더(미투자 자금)'이 많다"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기회를 창출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 칼라일은 최근 인프라와 에너지 투자 사업을 통합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대체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여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가 포함되며 이는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는 핵심"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아시아의 근본적인 성장과 기회는 매우 활기차고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과 인도, 한국, 일본이 이 지역에서 유망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며 더 많은 소비 성장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규성 대표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컨설팅그룹 매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에 입사했다. 워버그핀커스에서 20년간 각종 투자와 기업 인수 활동을 총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2013년 칼라일 창업자 중 한명인 윌리엄 콘웨이의 추천으로 칼라일에 합류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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