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리튬 시장 중요성 커져…SQM·앨버말 '키맨' 부상

2022.05.22 08:00:00

칠레 유일 리튬 생산·판매 가능 기업
리튬 세계 1위 매장국·2위 생산국…국유화 움직임도
중국, 한국 제치고 칠레 리튬 최대 수출국 등극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튬 개발업체 'SQM'과 '앨버말(Albemarle)'이 매장량이 풍부한 칠레 시장 키맨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략광물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리튬에 대한 당국의 생산·판매 허가를 받은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에서는 민간 기업 중 생산진흥청(CORFO)과 리튬양허계약을 맺은 SQM과 앨버말만 리튬을 생산하거나 유통할 수 있다. SQM과 앨버말의 계약기간은 각각 오는 2023년, 2043년까지다. 

 

칠레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트라이앵글'으로 불린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칠레는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이자 2위 생산국이다. 글로벌 리튬 매장량의 42%(920만t)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은 지난 2020년 기준 2만1500t으로 비중은 26% 수준이다. 

 

리튬은 칠레에서 양도 불가능한 전략광물로 민간 진출·개발에 제한이 있다. 리튬을 추출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영기업이나 국가기관이 직접 개발하거나 민간 기업은 행정허가나 리튬생산특별계약(CEOL)을 확보해야 한다. 

 

리튬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국유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후보 시절 리튬 국영기업 설립 공약을 발표하고 취임한 뒤 헌법 초안에 관련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는 조항을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심사위원회의 심사 과정에서 법적 근거가 약해지는 추세다. 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최종안은 오는 9월 국민투표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은 칠레 리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칠레산 리튬화합물 최대 수입국이었던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중국 탄산리튬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7.17% 증가한 3억8987만 달러, 수산화리튬 수출액은 620.25% 늘어난 1284만 달러였다. 

 

한국도 적극적으로 칠레 리튬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기업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29년까지 칠레 SQM으로부터 약 5만5000의 탄산리튬을 공급받는다. 

 

이동희 코트라(KOTRA) 산티아고무역관은 "중국은 이차전지용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칠레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양도 불가능한 전략자원이란 칠레 리튬의 특성상 우리 기업이 칠레에서 리튬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많지는 않지만 SQM, 앨버말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튬은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리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내년 리튬 수요량이 56만1000t을 기록해 공급량(50만1000t)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수요량은 102만t까지 뛰어 공급량과의 차이가 22만800t에 이를 전망이다. 

 

수급난이 우려되며 관련 업계에서는 리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은 잇따라 리튬 채굴 및 생산 업체과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조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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