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럽 판매 3위 '목전'… 르노 얼라이언스·스텔란티스 '박빙'

2022.01.01 00:00:01

유럽 판매량 4위 행진, 3위 르노와 격차 좁혀
"지난해 유럽 100만대 판매 예상, 올해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 등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특히 유럽 시장 '빅3' 진입이 목전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505만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4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판매 대수 기준 1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총 695만대를 판매했다. 2위는 토요타(632만대), 3위는 르노-닛싼-미쓰비시 얼라이언스(549만대)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스텔란티스가 504만대로 5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의 1~3분기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352% 세자릿수 수직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매출 24.6%, 영업이익 396% 성장하며 호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유럽에선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유럽 시장 점유율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1~11월 유럽에서 94만34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76만6949대)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47만2852대, 기아는 47만581대로 각각 전년 대비 24.3%, 21.7%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점유율은 8.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8년엔 6.6%, 2019년 6.7%, 2020년엔 7.1%였다.


유럽 내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4위다. 1위 폭스바겐 그룹, 2위는 스텔란티스, 3위는 르노 그룹이 차지했다.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는 각각 272만대, 220만대를 판매했다. 르노 그룹은 98만대로 현대차가 약 4만여대 차이로 뒤쫓고 있다.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2%포인트에서 올해 0.4%P까지 좁혀졌다.

 

5위인 BMW(79만대)와는 15만대 이상 격차를 벌리며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 2018년 3000여대의 근소한 차이로 BMW를 제친 뒤 꾸준히 격차를 벌려왔다.

 

지난해 1~11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1082만467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반도체 대란 여파로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5%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차·기아는 지난달에도 판매량이 30.4% 늘었다. 현대차는 41.6%, 기아는 19.6%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현대차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3위 자리를 놓고 르노 얼라이언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지난해 말 유럽에서만 100만대 판매를 넘길 전망"이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에는 르노 얼라이언스를 제치고 3위 자리를 꿰찰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을 공식화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G80·GV80을 필두로 유럽 일부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제네시스의 유럽 첫 전략 차종인 G70 슈팅 브레이크를 선보였으며 내년 G80 전동화 모델도 투입할 방침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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