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와 '니로EV'가 유럽 베스트셀링 전기차 '톱10'에 선정됐다. '소형 SUV, 전기차' 등 유럽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양사의 연말 전기차 판매율 증진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톱5' 동시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코나EV와 니로EV 각각 3만4292대, 3만80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58% 두자릿수 성장한 수치다.
이들 모델은 급격하게 늘어난 판매고에 힘입어 유럽 베스트셀링 전기차 '톱10'을 차지했다. 니로EV가 5위, 코나EV가 7위에 올랐다.
1위는 테슬라 '모델3'였다. 같은 기간 총 10만1453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2위는 폭스바겐 'ID.3'로 전년 대비 194% 세자릿수 수직상승한 5만7394대를 기록했다. 르노 '조에'는 총 5만1411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다만 전년 대비 약 30% 하락했다.
4위는 올해 폭스바겐이 출시한 'ID.4'가 차지했다. 총 4만1524대가 판매됐다. 니로EV에 이어 피아트 500이 3만4875대 판매고를 달성하며 6위에 올랐다.
8위부터 10위는 △푸조 208(3만3250대, 13%) △스코다 엔야크(3만2104대) △폭스바겐 업(2만8739대, 101%)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연말 전기차 판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코나EV와 니로EV의 판매 증대로 이어지며 두 모델의 '톱5' 동시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EV와 니로EV는 유럽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소형 SUV', '전기차'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지닌 모델"이라며 "현지 운전자 맞춤형 마케팅에 따라 현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