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뇨제 '부메타니드'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로 재평가

2021.10.16 00:00:30

부메타니드 복용 시 알츠하이머 유병률 35~75% 낮아

 

[더구루=김다정 기자] 이뇨제가 알츠하이머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 저널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일반적인 경구 이뇨제가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잠재적인 치료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이 연구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강력한 이뇨제인 부메타니드를 복용한 사람들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 NIA)가 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연구는 글래드스톤 연구소, 캘리포니아 대학,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뇌 조직 샘플 및 FDA 승인 약물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분석하고, 마우스 및 인간 세포 실험을 수행하고, 알츠하이머 치료에 잠재적으로 재사용될 수 있는 주요 약물 후보로 부메타니드를 식별하기 위한 인간 인구 연구를 조사했다.

 

연구자들은 213개의 뇌 조직 샘플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미 후기 발병 알츠하이머와 관련이 있는 APOE4라는 유전자에 대해 유전자가 켜지거나 꺼지는 수준을 조사했다. 이후 이런 '유전자 발현 특징'을 1300개가 넘는 FDA 승인 약물의 특징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를 중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5가지 약물을 발견했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심장, 신장 및 간 질환과 같은 의학적 문제로 인해 종종 발생하는 체액 저류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부메타니드였다.

 

연구자들은 인간 APOE4 유전자를 발현하는 쥐를 이뇨제로 치료하면 학습 및 기억력 결핍이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65세 이상 성인 500만명에 데이터를 평가해 유전적 위험이 있고 부메타니드를 복용한 사람들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35~75% 낮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장 위안 NIA 박사는 약물 개발 프로그램 책임자는 "이 논문의 데이터는 유전적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메타나이드에 대한 개념 증명 실험을 수행하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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