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지멘스, 中 풍력터빈시장 철수

2021.09.25 00:00:37

텐진 공장서 수출용 터빈만 생산
중국 내수시장 판매 중단
일본, 러시아 등으로 수출 눈돌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육·해상 풍력 터빈 제조사인 지멘스 가메사가 중국 육상 풍력터빈 시장에서 철수한다. 중국에서는 수출용 터빈만 생산하고, 내수 시장에는 판매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멘스 가메사는 더이상 중국 내 육상 풍력 터빈을 직접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중국 동북부 텐진 공장에서 풍력 터빈은 지속 생산하지만 이는 수출용 유닛으로 중국 대신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다. 

 

지멘스 가메사가 중국 시장 판매를 중단한 건 지리적 요건은 물론 판매율 저조로 더이상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아시아 국가의 높은 원자재 비용에 대한 결정이기도 하다. 지멘스 가메사는 중국 영업 대신 러시아 시장으로의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수출용 터빈 가격도 3~5% 인상할 계획이다.

 

2017년 4월 공식 출범한 지멘스 가메사는 독일 지멘스의 해상 풍력부문과 육상풍력의 강점을 지닌 스페인 가메사가 합병해 설립됐다. 양사의 장점을 합쳐 다양한 시장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멘스 가메사는 중국 시장 판매 중단에도 다른 해외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멘스 가메사는 대만 중부 타이중항에 해양 풍력 터빈 나셀 조립 공장을 구축하기도 했다. 대만 공장을 수출 거점으로 삼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3만㎡ 넘는 면적에 세워진 생산시설은 나셀 조립과 테스트 외 창고, 사무실 건물, 옥외 창고 등으로 사용된다. <본보 2021년 9월 16일 참고 지멘스가메사, 대만 해상 풍력 생산시설 오픈>
 

풍력 블레이드 제조 용량을 늘려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멘스 가메사는 지난 2016년 약 2500억원을 투자해 영국 잉글랜드요크셔험버 지역 헐 항구에 풍력터빈 블레이드 공장을 설립했다. 최근 2억5790만 달러(약 2963억원)를 투자, 영국 중부 헐(Hull)에 있는 블레이드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본보 2021년 8월 15일 참고 글로벌 해상풍력시장 '활짝'…지멘스 英공장 확장>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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