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리티시볼트 배터리 공장 건설 자금 조달

2021.09.25 00:00:02

글렌코어 등 7000만 달러 투자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브리티시볼트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기업 가치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시볼트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약 7000만 달러(약 820억원)를 조달했다. 스위스 글렌코어와 유로넥스트의 카본 트랜지션(Carbon Transition), 영국 엔지베일리(NG Bailey)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184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브리티시볼트는 조달 자금을 배터리 생산에 쏟는다. 이 회사는 영국 노섬벌랜드주 블라이스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10GWh씩 3단계에 걸쳐 2027년까지 총 3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투자비는 약 36억 달러(약 4조2620억원)로 오는 2023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완성차 회사 3곳으로부터 10GWh의 3분의 2가 넘는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티시볼트는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기업공개(IPO)를 살피고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런던이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을 검토 중이다. 영국 정부의 자동차 전환 펀드(Automotive Transformation Fund) 지원도 요청했다. 현지 정부는 친환경 지원 사업에 투입한 예산 26억 파운드(약 4조2090억원) 중 10억 파운드(약 1조6190억원)를 브리티시볼트가 신청한 배터리 프로젝트에 쓰기로 했다.

 

영국은 2030년부터 휘발유와 경유를 연료로 하는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2035년부터는 신차 판매가 중단된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브리티시볼트를 지원해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내 첫 배터리 공장을 가동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유럽은 중국, 미국과 함께 3대 전기차 수요처다. 올해 상반기 101만908대가 팔려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2028년 전기차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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