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투자 후보지 일리노이·미시간으로 압축

2021.09.15 14:02:09

브라이언 카운티 "삼성SDI 투자 논의 없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 후보지로 꼽혔던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지방 정부와 투자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주와 미시간주의 유치 경쟁이 예상된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정부 측은 15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삼성SDI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조지아주는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포트 사바나 인근에 2284에이커(924만3020㎡) 규모 부지를 사고 경제개발구역 설립에 착수했다. 당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SK이노베이션과 유사한 회사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1년 8월 13일 참고 삼성SDI 美공장 유치전 점화…조지아도 가세> 이 발언으로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삼성SDI가 유치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제 현지 지방정부는 삼성SDI와 관련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군은 일리노이와 미시간 두 곳으로 좁혀졌다. 일리노이주는 삼성SDI의 고객사인 리비안의 첫 전기차 제조 시설이 위치한 곳이다. 리비안은 일리노이주에서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를 생산하는 R1용 라인과 상업용 전기밴을 만드는 총 2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리비안은 R1T와 R1S 예약 물량이 일주일 만에 매진되고 아마존으로부터 전기밴 10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며 '제2의 테슬라'로 불리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800억 달러(약 94조원)에 달한다.

 

미시간에는 삼성SDI와 전기차 배터리 협업을 추진하는 스텔란티스의 공장이 있다. 스텔란티스는 푸조·시트로엥·피아트·지프 등 14개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4위 완성차 회사다. 삼성SDI는 지프의 첫 전기차 '2021 랭글러 4xe'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일리노이의 투자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삼성SDI 대표단이 지난달 일리노이주를 방문해 민주당 소속 딕 더빈 연방 상원의원을 비롯해 현지 의회·정부 관계자를 만나서다.

 

삼성SDI는 현지 생산을 토대로 북미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탄소 중립'을 내걸며 전기차 보급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설팅 업체 언스트영(EY)은 2036년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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