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마초 스타트업 '퓨어 뷰티', 자금 조달 성공…바이든 효과 '톡톡'

2021.07.27 15:48:53

퓨어 뷰티, 500만 달러 조달 성공
바이든 정부의 '대마 합법화'…시장 성장 추세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대마초 스타트업'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마초 합법화' 공약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마초 브랜드 '퓨어 뷰티'(Pure Beauty)는 컨버터블노트 펀딩으로 500만 달러(약 58억원)의 전화사채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에는 유명 프로듀서 팀발랜드와 감독 톰 쿤츠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Subversive Capital의 설립자이자 선도적인 대마초 투자자인 마이클 오어백은 "퓨어 뷰티는 지속 가능한 예술, 문화 및 스타일과 사회 정의 관행과의 결합"이라고 강조했다.

 

퓨어 뷰티는 조달한 자금을 시장 확대와 제품 개발 투자할 예정이다. 올 가을 프리미엄 대마초 브랜드인 Gage Growth와 협력해 1호 매장인 캘리포니아 외의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퓨어 뷰티가 자금을 조달한 컨버터블노트는 전환가액을 정하지 않고 투자한 뒤 후속 투자 등을 통해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정해지면 전환가액과 발행주식수가 고정되는 투자 방식이다.

 

초기 단계 기업은 적정한 가치를 매기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가 기업가치를 정하지 않고 성장성이 보이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대주는 것이다.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지면 투자의 결실이 덩달아 커지는 구조다. 가치가 하락해도 상한선이 있어 투자 부담은 덜하다.

 

퓨어 뷰티의 이번 자금 조달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마초 합법화’ 공략과 맞물리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당시 대마초 합법화를 공약에 포함했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면서 대마초 산업에 투자자금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이 대마 합법화를 내건 이후 대마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미국 농무부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만든 산업용 대마 활성화 법안을 발효했다. 대마 실험과 대마 식물 샘플링 등에 관한 규정이 담겼다. <본보 2021년 3월 23일 참고 美 대마산업 꽃 피운다…연방 규정 발효>

 

기호용 대마초도 합법화되는 추세다. 뉴욕주와 뉴멕시코주는 최근 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허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는 16곳에 이른다.

 

미국 투자은행(IB) 코웬에 따르면 미국 내 합법적인 대마초 시장은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이후 25년간 200억 달러(약 22조412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오는 2030년에는 700억 달러(78조4420억원) 규모의 와인 시장도 넘어설 전망이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