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또 늘려…한달새 445만주 매수

2021.06.23 08:55:40

29.22%→30.70%로…예상 거래액 100억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의 지분을 확대한다. 베트남에서 보폭을 넓히고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23일 SK그룹 계열사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SK Investment Vina Ⅲ)는 내달 17일(현지시간)까지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서 이멕스팜의 주식 100만주를 매수할 계획이다.

 

거래가 끝나면 보유 지분은 29.22%(1948만1543주)에서 30.70%(2048만1543주)로 증가한다. 폐장 후 시간 외 거래로 이뤄지며 예상 거래액 100억동(약 5억원)이다.

 

이멕스팜은 관절 질환 치료제와 백신 개발 등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2019년 베트남 제약업계 매출 5위에 올랐다.

 

SK는 작년 6월 SK인베스트먼트 Ⅲ를 통해 이멕스팜의 지분 24.9%를 매입했다. 이후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의 VOF 인베스트먼트(Vietnam Opportunity Fund Investment Ltd)와 베트남 벤처스(Vietnam Ventures Ltd)로부터 추가 지분을 샀다. <본보 2021년 6월 8일자 참고 SK,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확대 추진…최대 5.18% 공개매수>

 

SK는 이멕스팜의 지분을 늘려 최대 주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베트남 사업을 확대한다. SK는 2018년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세우고 지난 3년간 현지 기업에 총 2조원대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 베트남 시가총액 1위 기업 빈그룹의 지분 6%를 확보했다. 현지 최대 식음료(F&B) 기업으로 꼽히는 마산그룹 지분 9.4%, 유통 1위 기업이자 마산그룹 자회사인 빈커머스 지분 16.3%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바이오에 관심을 쏟고 있다. 4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바이오를 꼽고 있는 만큼 유망 회사에 투자해 사업 역량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SK는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 파마시티에 약 1억 달러(약 113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세부 방안을 협의 중이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인구 고령화, 보험 가입 증가로 제약 시장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베트남 일반 의약품 영업 시장이 2024년 7억1680만 달러(약 812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