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 미얀마 군부 연루 곤혹…"印바라트전자, 군사장비 판매" 비난

2021.06.15 09:32:40

JFM "바라트전자, 쿠데타 이후에도 장비 공급"
미래에셋 인도법인 ETF, 바라트전자에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국영 방산업체 바라트전자(Bharat Electronics)가 미얀마 군부를 지원하는 기업으로 지목됐다. 미래에셋그룹 등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 중인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덩달아 비판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미얀마 인권단체 '미얀마에 정의를(Justice for Myanmar)'은 14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바라트전자는 미얀마 쿠데타 사태 이후에도 군부에 군사 장비를 공급했다"며 "인도 정부는 바라트전자의 사업을 통해 미얀마 군부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국민에 대한 탄압을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바라트전자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 이후인 지난 2월 말에서 3월 말 사이 해안 레이더 장비와 통신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라트전자는 인도 정부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방산업체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2017년 중국과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될 당시 미얀마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JFM은 또 바라트전자와 사업 계약을 맺은 기업과 이 회사에 지분을 보유 중인 금융기관의 명단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미래에셋이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에 바라트전자 주식을 담고 있다.

 

미래에셋 이외에 미국 골드만삭스와 프랭클린템플턴, 뱅가드, 디멘셔널펀드어드바이저, 일본 닛폰생명보험, 노르웨이중앙은행인베스트먼트, 프랑스 BNP파리바 등도 이 회사에 투자했다. 

 

이 회사에 사업 계약을 맺은 방산기업으로는 이스라엘에어로포스인더스트리와 엘빗시스템스, 이탈리아 베레타와 일렉트로니카, 스웨덴 사브, 덴마크 테르마, 프랑스 탈레스 등이 있다.

 

JFM은 "바라트전자의 사업 파트너와 주주들은 미얀마 군사 정권에 대한 회사의 지원을 막기 위해 명확한 도덕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 관계자는 "인도법인의 ETF상품은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으로 벤치마크 내에 있는 종목을 임의적으로 조정할 수가 없어 발생된 일"이라고 말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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