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픽업트럭 뜬다'…미국 전기차 시장 '게임체인져'

2021.06.12 07:52:01

포드 7만대 예약…GM·스텔란티스 등 EV픽업 채비
테슬라·리비안·로즈타운 등 전기차 업체도 가세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기차 픽업트럭이 미국 전기차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포드 등 기존 완성차 브랜드는 물론 전기차 스타트업도 가세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이 작성한 '미국, EV 픽업트럭이 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EV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던 빅3 포드, GM, 스텔란티스는 물론 테슬라, 리비안, 로즈타운 등 전기차 업체들도 EV픽업트럭을 공개하거나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이다. 팬데믹으로 차량 판매와 생산이 급감했던 지난해에도 미국 베스트셀링카 톱3는 모두 픽업트럭이었다. 이는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실용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인데, 픽업트럭은 물건 운반부터 견인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제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뽑힌다. 미국인들은 픽업트럭에 대해 세단의 편안함, SUV의 역동성, 트럭의 실용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을 정도다. 

 

이런 미국인들의 픽업트럭 사랑은 포드 F150 라이트닝의 사전 판매 실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EV픽업트럭인 포드 F150 라이트닝의 사전 판매는 이미 5월 말기준 7만대를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포드 F150 라이트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포드 외에도 기존 빅3의 일원인 GM과 스텔란티스도 EV픽업트럭을 준비하고 있다. GM은 산하 브랜드인 GMC를 통해 EV허머를 공개한바 있으며 스텔란티스도 픽업트럭 브랜드인 RAM을 통해 2024년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업계도 EV전기트럭을 준비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2019년 사이버트럭을 공개했으면 올해 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아마존 등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리비안도 전기픽업트럭 R1T를 공개했으며 8월경부터 사전 계약자들에 대한 인도에 돌입한다. 이외에도 로즈타운 모터스도 엔듀런스라는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해 9월부터 양산에 돌입하며 카누도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한국의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들이 미국의 전기 픽업트럭 시장을 눈여겨 봐야한다"며 "전기차들이 인테리어를 간소화하며 부품업체들이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의견들도 있지만, 인테리어 부품의 '변화와 혁신'에 주목하면 리비안 등 뜨고있는 스타트업들의 신규 공급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