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슈로더 "신흥시장, 임팩트 투자 완벽한 장소…삼성SDI 주목"

2021.06.01 11:16:52

"신흥국 임팩트 투자 잠재력 풍부"
"삼성SDI, ESG 정보 투명하게 공개"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가 신흥시장에서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는 '임팩트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투자 추천 기업 가운데 하나로 국내 배터리 업체 삼성SDI를 꼽았다.

 

슈로더는 '신흥시장이 임팩트 투자를 위한 완벽한 장소인 이유(Why EM is the perfect place for impact investing)'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은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제공한다"며 "투자 결정의 영향을 이해하려는 투자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신흥시장보다 더 중요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슈로더는 신흥시장을 임팩트 투자에 적합한 투자처로 꼽았다. 임팩트 투자는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착한 투자가 사회나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었다면, 임팩트 투자는 이러한 소극적인 방식을 넘어 사회나 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장기적으로 투자한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GIIN)에 따르면 전 세계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2019년 말 기준 7100억 달러(약 790조원) 수준이다. GIIN이 임팩트 투자를 관리하는 294명의 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가 48%는 선진시장에, 43%는 신흥시장에 투자했다.

 

슈로더는 "신흥시장보다 환경·사회적 문제 해결의 필요성이 더 큰 곳은 없다"며 "이들 국가의 인구 수는 전 세계의 86%에 해당하는 66억명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9개가 신흥국에 있을만큼 이들 국가는 기후 변화 영향에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슈로더는 "보통 신흥시장 기업은 임팩트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기적인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신흥시장 임팩트 투자의 중요성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슈로더는 임팩트 투자 추천 종목으로 삼성SDI와 브라질 전기장비 공급업체 WEG, 헝가리 제약사 게데온 리히터(Gedeon Richter) 등 세 곳을 꼽았다. 슈로더는 "삼성SDI는 지난 2003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하면서 원자재 채굴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온실가스 배출과 배터리 생산 에너지 사용량의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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