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원격의료 스타트업 투자…손영, 이사회 전격 합류

2021.05.28 08:56:58

에이다 헬스 "9000만 달러 모금"
손영 전 삼성전자 사장 '연결고리'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 에이다 헬스(ADA Health)에 투자하고 헬스케어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에이다 헬스의 이사회에 합류한 손영 전 삼성전자 전략기획부분 사장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보인다.

 

에이다 헬스는 27일(현지시간) "90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벤처 투자 전문 펀드 삼성카탈리스트펀드와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투자에 동참했다.

 

2011년 설립된 에이다 헬스는 원격의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에이다를 개발한 회사다. 에이다는 환자가 증상을 입력하면 AI 챗봇과 상담할 수 있도록 한다. AI 챗봇은 질의응답을 토대로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앱을 통해 병원 진료도 예약할 수 있다. 의료진은 앱에서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이 앱은 110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됐다.

 

에이다 헬스는 조달 자금을 글로벌 영토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을 넘어 영국과, 독일, 인도, 브라질 등 다른 국가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10개가 넘는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의료 지식을 추가해 앱의 성능도 향상시킨다.

 

에이다 헬스가 삼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배경에는 손 전 사장이 있었던 된 것으로 보인다. 손 전 사장은 삼성전자가 2012년 미국 전략혁신센터를 세우며 사장으로 영입됐다. 하만의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맡아 온 인물이다. 현재 에이다 헬스의 이사회로 자리를 옮겨 에이다 헬스가 삼성전자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미래 먹거리'인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고삐를 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에 헬스케어 콘텐츠를 결합해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관련 기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근 영국 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HUMA)에 바이엘, 일본 히타치 등과 1억3000만 달러(약 1450억원)를 베팅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눔(Noom)의 시리즈F 투자라운드에도 삼성벤처투자가 합류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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