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바보들이나 쓴다던 '라이다' 장착하나…테스트 모습 포착

2021.05.24 15:32:15

플로리다서 '루미나 라이다' 장착 모델Y 포착
일론 머스크 CEO 과거 "라이다는 바보들이나 쓰는 장치" 주장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라이다 장착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라이다 센서를 고려하지 않았던 테슬라였던만큼 자율주행 시스템의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자율주행차 전략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그레이슨 브럴트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루프랙 위에 라이다 센서를 장착한 모델Y가 발견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는 모델Y 루프랙에 각종 센서가 장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인 '인사이드EVs'는 사진 속 루프랙 위 센서가 '루미나 H 라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라이다는 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와 개발에 이용되는 제품이다. 또한 번호판이 캘리포니아에서 등록됐기 때문에 테슬라가 라이다 센서를 이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2019년 4월 22일 자율주행 데이에서 "라이다는 바보들이나 쓰는 장치다. 라이다에 의존하는 회사들은 앞으로 불행해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라이다 센서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 핵심 센서로 분류되는 라이다 센서가 필요없다는 주장에 논란이 일었다. 테슬라는 레이저가 반사되는 것을 이용하는 라이다 센서 대신 8대의 카메라와 AI를 결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라이다 센서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은 높은 가격때문이었다. 라이다 센서는 처음 등장했을 당시 수천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벨로다인 사의 라이다 센서는 개당 7만5000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2019년 루미나가 개당 60만원짜리 라이다 센서를 내놓으며 대중화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화웨이는 개당 100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라이다 센서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라이다의 가격이 낮아진 만큼 테슬라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테슬라가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의 우수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비교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번 테스트에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루미나의 CEO 오스틴 러셀은 지난 2018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라이다 없이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은 비현실적"이라고 직격했다. 그런만큼 테슬라가 루미나의 라이다 시스템과 자사의 시스템을 비교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라이다 장착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직접 언급하거나 테슬라가 신제품을 공개할때까지는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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