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이노베이션, 中 양극재 생산공장 설립…EVE에너지 참여

2021.05.18 09:38:45

EVE에너지 이사회서 의결
등록자본금 19억5400만 위안…SK이노 지분 25%
장쑤 BTR 뉴머티리얼 테크놀로지 참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과 중국 EVE에너지가 현지 배터리 소재 회사와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는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해 중국 공략에 고삐를 죈다.

 

EVE에너지는 17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SK이노베이션, 장쑤 BTR 뉴머티리얼 테크놀로지(贝特瑞(江苏)新材料科技有限公司·이하 BTR)의 합작 투자 계획을 의결했다. 이들은 연간 생산량이 최대 5만t에 이르는 양극재 합작공장을 세운다. 합작사는 등록자본금을 500만 위안(약 8억8100만원)에서 19억5400만 위안(약 3444억원)으로 늘리고 SK이노베이션이 25%, EVE에너지가 24%, BTR이 51% 지분을 보유한다.

 

2017년 1월 설립된 BTR은 중국 바오안 그룹(中国宝安集团)의 자회사로 배터리 양극재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EVE에너지는 BTR과의 협업으로 중국 배터리 공장에 필요한 양극재를 조달한다. 소재부터 배터리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SK이노베이션은 EVE에너지와 연간 20~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5월 5799억원의 투자를 발표했고 그해 말 채권과 지분을 교환하는 '부채-자본 스왑 계약'을 통해 EVE에너지 지분을 확보했다. EVE에너지도 9월 이사회에서 합작 공장 건설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현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지은 배터리 셀 공장 'BEST'를 가동하고 있다. 연간 전기차 약 1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7.5GWh 생산 규모를 갖췄다. 베이징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ARCFOX)의 ‘마크5’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SK이노베이션은 올 1월 처음으로 중국 배터리 시장 상위 10개 업체에 포함됐다. 현지 업체와의 협력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추가 합작 공장으로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방침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전년보다 1.9% 줄었지만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을 포함한 신에너지 자동차는 10.9% 증가했다. 총판매량은 137만대를 기록했다. CAAM은 올해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이 40% 증가해 1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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