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점찍은' 美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포드·BMW 베팅

2021.05.04 08:25:20

솔리드 파워, 시리즈B 라운드서 1460억원 투자 유치
삼성·현대, 2018년 시리즈A 라운드 참여
2017년부터 BMW와 파트너십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드와 BMW가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삼성과 현대 역시 주목하는 유망 기업이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관련 업계의 '꿈의 배터리'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와 BMW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저장 기술 관련 전문 투자회사인 볼타 에너지 테크놀로지와 함께 미국 ‘솔리드 파워’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솔리드 파워는 1억3000만 달러(약 146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고체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콜로라도주에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해 20Ah(암페어시) 용량의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내년 초부터 파일럿 생산 라인에서 대규모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포드와 BMW는 생산되는 배터리셀을 받아 차량 인증 등에 활용, 상용화를 앞당긴다. 

 

하우 타이 탱 포드 수석 제품개발 및 구매 담당자는 "향후 10년 내 자동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전고체 배터리로 전환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가 직접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솔리드 파워는 높은 기술력으로 일찍부터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시리즈A 투자에는 삼성 벤처 투자, 현대자동차, 중국 완샹 A123 등이 참여해 2000만 달러(약 225억원)를 모금했다. 포드는 2019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BMW는 2017년부터 솔리드 파워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낙점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출시를 위한 완성차 업체들 간 경쟁이 거세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 기반 전기차를 시범 생산하고 2030년 대규모 양산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독일 BMW,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도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폭스바겐은 이들보다 앞선 2025년 양산이 목표다. 세계 최다인 1000여 개의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보유한 도요타는 올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시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퀀텀스케이프와 협력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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