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500 일렉트릭', 삼성 배터리 부족에 감산

2021.04.13 14:45:22

생산량 30% 줄여…조업도 2교대→1교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 완성차 업체 피아트가 전기차 '피아트 500 일렉트릭(500e)'의 감산에 착수한다. 삼성SDI 가 공급하는 배터리 물량 부족 탓이다. 

 

13일 이탈리아 금속노조 FIM에 따르면 피아트는 토리노에 위치한 미라피오리 공장의 500e 생산량을 기존 300대에서 210대로 30% 줄인다. 2교대로 진행하던 조업도 오는 19일부터 1교대로 전환한다. 

 

500e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다만 감산 원인으로 지목된 ‘배터리 공급의 어려움’이 셀 부족 탓인지 모듈이나 팩의 조립 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피아트는 500e 라인업에 두 가지 배터리 용량 옵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3월 출시한 500e와 같은 해 10월 선보인 500e 3+1 해치백 모델은 42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했다.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 320km다. 500e 3+1의 '액션'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23.8kWh로, 주행거리는 180km(WLTP 기준)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발표하는 등 시장이 커지자 관련 부품 수급난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부족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비상 운영 체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완성차 업계를 덮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공급난도 현실화된 모습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주요 부품인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에도 300여 개의 반도체가 탑재되는 등 반도체와 배터리 업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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