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철수 '홍역'…브라질 공장 무기한 파업

2021.04.13 12:09:21

노조, LG전자 보상안 거부…LG "원만하게 합의 노력"

 

[더구루=홍성일 기자] LG전자 브라질 따우빠테 공장 생산 직원들이 파업에 나섰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몰리자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브라질을 비롯해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도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운영, 비슷한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우빠테 지역 금속노동조합(Sindmetau)은 12일(현지시간) LG전자 따우빠테 공장의 무기한 파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공장 폐쇄에 대한 보상안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스마트폰과 노트북, 모니터 등을 생산하던 따우빠테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라인을 마나우스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따우빠테의 경우 콜센터 직원만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00여명에 달하는 생산직 직원과 430여명의 협력 업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이다.  

 

따우빠테공장 노조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는 자료를 내고 "이번 파업은 전적으로 LG전자의 잘못"이라며 "LG는 공장 폐쇄를 일방적으로 결정, 노동자의 이익과 피해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이미 충분한 보상안을 제시했고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LG전자는 노조 의견을 수용해 △의료지원 연장 △근속기간에 따른 보상 등을 추가로 제시했다. 노조도 2022년 1월 까지 의료지원 연장안을 수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브라질 따우빠테 공장에서 휴대폰 사업 종료를 앞두고 회사와 직원 간 보상에 대한 의견차가 있는 상황"이라며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5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고 3400여명에 달하는 MC사업본부 인력 재배치에 들어갔다. 또한 연간 1000만대 규모로 스마트폰을 생산했던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에 대해서는 현지 설비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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