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이퐁市, LG 스마트폰공장 매각 '일축'

2021.04.12 10:26:12

LG 스마트폰 사업 접자 매각설 부상
르쭝끼엔 위원장 "LG 매각 통보 없어…정상 운영 중"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하이퐁시 정부가 LG전자의 스마트폰 공장 매각을 부인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큰 사업 방향성은 정해졌지만 하이퐁 공장의 향방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단 비엣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르쭝끼엔(Lê Trung Kiên) 하이퐁시 경제특구 관리위원회(HEZA) 위원장은 "하이퐁 공장의 매각은 소문일 뿐이며 LG로부터 통보받은 게 없다"며 "공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이퐁 공장의 매각설이 돌았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을 비롯해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중국 업체들이 매수자로 떠올랐다.

 

르쭝끼엔 위원장은 "스마트폰은 LG가 하이퐁에서 생산하는 여러 제품 중 하나"라며 "LG가 공장을 팔지 혹은 (스마트폰) 생산라인만 매각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또한 "베트남 공장은 대규모 복합 생산 공장으로 공장·건물·부지는 타제품 생산라인으로 전용이 가능하다"며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이퐁 공장은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이 약 1000만대에 달한다. 2019년 경기 평택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의 약 40%가 하이퐁에서 만들어진다.

 

LG전자의 핵심 사업장인만큼 하이퐁 공장의 운명에 여러 설이 나오는 가운데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장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는 전장을 '미래 먹거리'로 내걸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721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6138억원을 쏟을 예정이다. 올해 전장 부문(VS)에서 흑자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LG전자는 베트남에 연구 거점도 확보했다. 작년 10월 다낭시 투자진흥청(IPA)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LG VS 베트남 개발센터'를 열었다. <본보 2020년 12월 10일자 참고 LG전자, 베트남 전장부품 개발센터 공식 오픈>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