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삼성 시안반도체에 특급서비스 제공…세관절차 절반 단축

2021.04.12 09:50:28

세관 절차 4번→2번
시간·비용 절약…안전성도 높여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증설 작업 속도가 빨라진다. 현지 세관당국이 승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시간과 물류 비용을 줄인 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 세관당국이 새롭게 도입한 승인 및 하역 절차 간소화 정책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를 통해 1300만 위안(약 22억2287억원)에 달하는 비용 절약 효과를 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한항공 KE323편으로 반도체 생산 장비, 예비 부품 및 원자재를 실은 화물 전세기를 띄웠다. B747-400F 화물기에는 2600만 위안(약 44억4340만원) 이상 규모의 140여 개 물품이 탑재됐다. 무게만 83t에 달한다. 

 

화물기가 도착하면 최종적으로 기업의 공장으로 운송되기까지 4번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안 세관당국은 절차를 2번으로 줄였다. 화물 에이프런(물량장 내 화물 이동 공간)에서 물류 창고에 옮겨 잠시 대기하며 세관 검사를 받은 뒤 다시 트럭에 실어 이동하는 식이었다. 

 

당국은 물류 창고로 이동하는 추가적인 상·하역 절차를 없앴다. 에이프런에서 바로 하역, 분할 및 적재 작업을 실시하고 동시에 세관 직원들도 집계 및 통관 정보를 확인, 화물을 반출하고 출고한다. 에이프런에서 바로 트럭에 화물을 싣고 최종 배송지로 운반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항공편에서 전세기 착륙부터 공장에 장비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기존 20시간이 걸렸다면 새로운 정책의 도입으로 7시간까지 약 13시간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장비 반입도 당초 계획보다 하루 일찍 끝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절차 간소화로 삼성전자는 1300만 위안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장비를 취급하는 과정이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어 제품의 안전성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1·2공장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2공장은 총 150억 달러를 들여 2단계까지 증설투자를 마무리하고 장비 셋업에 한창이다. 올 하반기부터 100%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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