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기트럭 '볼타제로', LG 배터리 셀 탑재

2021.02.24 09:23:16

볼타트럭. 배터리 공급사 美 프로테라 낙점
프로테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 받아 팩으로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버스 회사 프로테라(Proterra)와 스웨덴 전기트럭 스타트업 볼타트럭(Volta Trucks)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내년 양산 예정인 전기트럭 '볼타 제로'에 배터리를 장착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수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볼타트럭은 프로테라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테라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을 받아 팩으로 조립한 후 볼타트럭에 납품한다. 볼타 제로에 해당 배터리가 쓰인다.

 

볼타 제로는 총중량 16t(최대 적재량 8.6t)의 대형트럭이다. 160~20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150~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양옆을 통유리로 설치해 최대 220도의 시야각을 제공한다.

 

볼타트럭은 연말부터 일반인의 참여 아래 주행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에 양산한다. 유럽 트럭 렌탈 회사로부터 1000대의 주문을 얻으며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프로테라와 협력을 강화하며 유럽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2004년 설립된 프로테라는 미국 20개 주 42개 도시 대학과 교통기관 등에 400대 이상에 차량을 판매했다. 2017년 전기버스 '카탈리스트 이투(Catalyst E2)'에 LG 배터리를 사용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인연을 맺었다.

 

프로테라는 작년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 전기버스 제조시설에 배터리 생산라인을 깔았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조달한 배터리 셀을 팩으로 만들어 자체 전기버스에 탑재했다

 

프로테라에 이어 볼타트럭까지 고객사가 늘며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점유율은 확대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폭스바겐과 BMW, 프랑스 르노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약 150조원이다.

 

유럽은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규제와 각국의 친환경차 보조금에 힘입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V 볼륨(EV Volumes)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39만5000대를 기록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12% 뛰어 133만7000대에 그쳤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볼타 제로의 배터리 납품 여부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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