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나노 개발 시동…임원 인사 단행

2021.02.22 13:35:30

제프리 입 수석 총괄, 2나노 공정 R&D 총괄 임원으로 승진
AMD·퀄컴 거친 반도체 베테랑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미국 AMD와 퀄컴을 거친 반도체 전문가를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2나노(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연구를 맡기고 초미세 공정 개발에 드라이브를 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제프리 입(Geoffrey Yeap) 2나노 공정 개발 수석 책임을 총괄로 임명했다.

 

입 총괄은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교에서 전기·컴퓨터 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반도체 회사 AMD에서 2년, 모토로라 반도체에서 7년 근무한 후 2004년 퀄컴에 영입됐다. 12년간 퀄컴 부사장을 지내다 2016년 TSMC에 합류해 미세 공정 연구를 이끌었다.

 

업계는 입 총괄의 승진을 2나노 개발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입 총괄을 시작으로 2나노 공정 연구를 담당하는 인력의 인사를 내며 개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TSMC는 지난해 2나노 반도체 양산을 공식화했다. 케빈 장 TSMC 수석부사장은 작년 8월 온라인 기술 심포지엄에서 "2나노 반도체 공장 부지 취득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 신주과학원구에 신규 공장을 세워 2024년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투자비는 약 22조원으로 추정된다. 

 

TSMC는 초미세 공정에서 우위를 점해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한다. 파운드리 시장이 커지며 기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TSMC는 내년에 3나노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내걸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최근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TSMC의 3나노 공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주요 공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도 TSMC와 동일한 2022년부터 3나노급 반도체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3나노와 동시에 5나노 2세대 공정 제품도 만들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54%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7%로 2위였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