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운파마코피아, 인니 국영 제약사 원료의약품 수입대체사업 지원

2021.02.19 08:18:10

키미아 파마 "23% 감축 목표"
성운파마코피아 API 기술 이전
API 품목 9개 생산…식약청 등 인증 절차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제약사 키미아 파마(PT Kimia Farma Tbk)가 제약바이오 벤처기업 성운파마코피아와 협력해 원료의약품(API) 수입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합작사를 통해 9개 품목을 개발하며 성운파마코피아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리푸탄6(Liputan6)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베르디 부디다르모(Verdi Budidarmo) 키미아 파마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API을 추가 개발해 2024년까지 수입을 23% 감소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운파마코피아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부디다르모 CEO는 "성운파마코피아는 API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협력으로 API 개발·생산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한 성운파마코피아는 국내 유일하게 발효·합성 기술을 보유한 API 회사다. 신약 설계와 세파계 항생제 등 융·복합 기술을 갖고 있다. 특정 장기에 서식하며 질병을 유발하는 마이크로비옴(인채공생미생물) 분야의 연구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2015년 키미아 파마와 합작사 KFSP를 세우고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브카사 치카랑 일대에 12ha(약 12만㎡) 규모 부지를 매입하고 API 생산시설을 지었다.

 

부디다르모 CEO는 "작년까지 API 9개 품목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며 "(할랄 인증 기구) 울라마위원회(MUI)와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에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키미아 파마는 성운파마코피아와의 합작사를 통해 API 사업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성운파마코피아는 키미아 파마를 등에 업고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성운파마코피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를 만드는 API 상용화 기술을 이전했다. KFSP와 코로나19 관련 API 사업을 공동 진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도네시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제약 산업은 2014년부터 5년간 연평균 9.69%씩 상승해 2019년 53억 달러(약 5조8600억원)에 달했다. 급속한 도시화로 천식과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앓는 인구가 늘고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과학기술평가응용청은 의약품 수요가 2020년 90조 루피아(약 7조1200억원)에서 2035년 248조 루피아(약 19조64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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