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설립' 배터리 기업 주목…한때 삼성SDI·파나소닉 시총 추월

2021.01.10 06:07:00

퀀텀스케이프 주가 고공행진…주당 63.03달러 공모가 3배 육박
지난달 한때 132.73달러까지 치솟아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탠포드 교수들이 설립한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가 지난해 11월 뉴욕 증시에 상장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회사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퀀텀스케이프의 주가는 주당 63.03달러(약 6만8530원)로 공모가(23.5달러·약 2만5550원) 대비 3배에 육박한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132.73달러(약 14만4320원)까지 치솟으며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글로벌 배터리 업계 3위, 4위인 파나소닉, 삼성SDI의 기업가치를 추월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본사를 둔 퀀텀스케이프는 미국 스탠포드대가 만든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0년 설립했다. 이후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이 회사는 폭스바겐과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주류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해액 대신 고체를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다. 액체 전해질은 부피가 크고 과열되기 쉬운데 반해 전고체는 발화점이 높아 폭발 위험성이 낮다. 충전 시간은 짧고 성능은 더 우수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해 자사의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에 대해 15분 충전으로 배터리 셀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고, 사용과 충전을 800번 반복한 뒤에도 배터리 성능이 80% 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현지시간) 퀀텀스케이프에 대해 "테슬라를 무너뜨릴 수 있는 뜨거운 배터리 스타트업"으로 평가했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 개발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폭스바겐의 전기차는 오는 2025년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토요타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토요타는 올해 내에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를 선보이고 1~2년 내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의 경우 오는 2030년 실제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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