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무디스 신용등급 'Baa1'…기존 유지

2020.11.17 08:41:38

韓 자동차 시장 지배적 위치 등 반영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Baa1'를 받았다. 당초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됐으나, 하반기 이후 성장세로 전환되면서 기존 등급이 유지됐다.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현대차 기업신용등급을 'Baa1'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지난 4월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실제 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았다.

 

무디스는 "현대차의 한국 시장에서의 지배적 위치,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적 위치, 지리적 다각화, 우수한 대차대조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강점은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규제, 전기차 등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잠재적인 도전과 균형을 이룰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달 22일 보고서에서 "현대·기아차의 품질 관련 비용은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양사가 직면한 품질 관리 과제를 지속해서 부각한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떨림, 시동 꺼짐 등 결함이 발생한 세타2 GDI·세타2 터보 GDI 엔진과 관련해 품질 비용 3조4000억원을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했다.

 

무디스는 "이러한 품질 비용은 올해 두 회사의 수익성을 크게 약화하고 앞으로 1~2년간 현금 지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비슷한 규모의 비용을 충당금으로 지속해서 쌓으면 제품 품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브랜드 신뢰도에도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품질 비용 반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각전영업이익(EBITA)이 지난해 각각 3.5%, 4.0%에서 올해 1.1~1.3%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무디스는 현대·기아차가 적절한 금융 완충 장치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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