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신재생에너지 AI 디지털화 박차…테크트렉과 맞손

2026.09.16 13:36:25

호남신재생 등 우선 검토…시범사업으로 효과 검증
특장차·공공·국방까지…신사업 공동 발굴로 수익성↑

[더구루=김현수 기자] 패션기업 비비안이 관제기술 전문기업과 손잡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디지털 전환에 강드라이브를 건다. 흩어진 설비 데이터를 통합해 인공지능(AI) 관제망을 구축, 회사의 패션 영업망을 발판 삼아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 관제 솔루션 전문기업 테크트렉은 16일 비비안과 에너지 산업 신규 사업 공동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비비안의 유통·영업망과 테크트렉의 AI·엣지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사업장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엣지 컴퓨팅은 현장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보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처리하는 기술로, 설비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데 활용된다.

 

우선 적용 대상으로는 호남신재생에너지공사 사업이 꼽힌다. 양사는 이곳에서 시범사업과 기술검증을 먼저 진행해 실제 운영 환경에서 효과를 확인한 뒤, 이를 발판으로 공동 사업 모델과 수익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비비안은 신규 사업 발굴과 영업망 연계를, 테크트렉은 AI·엣지 플랫폼 설계와 데이터 표준화, 프로젝트 총괄 관리(PMO)를 맡는다.

 

핵심은 태양광·전력변환장치(PCS)·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설비의 데이터를 통합 관제하는 원스톱 시스템이다. 먼저 인공지능(AI)과 엣지 기술을 활용해 설비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정비 시점을 미리 잡는 예지보전 솔루션도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한 기술은 기술검증(PoC)과 실증사업을 거쳐 실제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특장차·공공·국방 분야 신사업과 정부 과제 공동 참여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앞서 비비안은 지난달 회사 정관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가한 데 이어 호남신재생에너지공사와 해상풍력 업무협약을 맺으며 기반을 다졌다. 이번에 설비 운영 스마트화 기술 파트너를 확보하며 더욱 뚜렷한 로드맵을 완성했다.

 

손영섭 비비안 대표이사는 "테크트렉이 보유한 AI 및 엣지 컴퓨팅 기술은 에너지와 산업 현장의 효율성을 높일 핵심 역량"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및 산업 인프라 고도화를 이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크트렉은 34년간 SK C&C, 인천국제공항, 수서SRT 등 대형 ICT·신재생에너지 관제 프로젝트를 총괄해온 장진철 대표가 경영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관제 솔루션과 사물인터넷(IoT) 제어 기술을 앞세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mak@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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