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카자흐스탄 국영 정책금융기관과 금융 협력을 추진한다. 신용공여와 프로젝트금융(PF), 신디케이트금융 등 5억 달러 (674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15일 카자흐스탄 국영 개발금융지주사 바이테렉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에서 바이테렉 관계자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만나 금융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바이테렉 관계자들도 함께 방한했다.
신한금융과 바이테렉은 카자흐스탄개발은행에 대한 신용공여와 프로젝트금융, 신디케이트금융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협력 규모는 5억 달러에 달한다.
진 회장은 그 동안 중앙아시아 금융 시장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왔다.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현지 금융당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중앙아시아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바이테렉은 미래에셋증권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테렉 산하 투자기관인 카자흐스탄투자공사가 조성 중인 6500만 달러(약 880억원) 규모의 펀드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펀드는 카자흐스탄 기업 중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핀테크 분야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경제협력이 제조업과 교역 중심에서 금융과 첨단산업 투자로 확대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카자흐스탄은 한국 금융기관의 자본과 정책금융을 활용해 산업 다각화와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한국 금융사는 현지 개발사업과 기업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양국은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양국은 각각 1억 달러(약 1350억원)를 출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주요 투자 분야는 △교통·물류 △디지털 인프라 △도시개발 △재생에너지 등이며 알라타우시티도 잠재적 투자 지역으로 제시됐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국빈 방한 기간 한국 측에 약 70억 달러(약 9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자동차 산업과 코스타나이 지역 기아 공장 확대 등이 포함돼 한국 금융기관과 기업의 현지 투자 및 금융 지원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