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 큰손 美 운용사 "日 키옥시아 미국 증시 상장, AI 투자 촉매제"

2026.09.14 12:32:45

"ADR 상장으로 유동성 강화…SK하이닉스 사례와 같아"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글로벌 AI 업계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이끌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자산운용사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세바스찬 토마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4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키옥시아의 미 증시 상장 계획이 다시금 글로벌 투자자의 집중 조명을 받는 위치로 올려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키옥시아를 비롯해 일본 기술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유동성 문제로, 미국 증시 상장이 이러한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7월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사례와 유사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본에는 글로벌 공급망에 포함된 흥미로운 기업이 많다"며 "관건은 우리가 투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유동성을 갖춘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야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대표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3770억 달러(약 51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SK하이닉스처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4~5월 상장이 목표다. ADR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지 않은 다른 나라 주식을 미국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증권이다.

 

키옥시아는 세계 3위 낸드플래시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을 통해 일본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키옥시아 지분 약 1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투자 당시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가 허용하지 않는 한 2028년까지 키옥시아 의결권 지분을 15% 이하로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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