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대규모 신규 발행 부담이 겹치며 미 지방채 수익률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방채 펀드의 자금 유출까지 맞물리면서 채권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30년 만기 미국 지방채 벤치마크 수익률이 0.14%포인트 오른 4.8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2025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10년 만기 지방채 수익률도 0.15%포인트 상승한 3.69%로 올라 2025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방채 수익률 급등은 미 국채시장 약세와 맞물렸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목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와 지방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대규모 채권 발행도 수급 부담을 키웠다. 앨라배마주는 신규 교량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약 38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고급 부동산 매매에 부과되는 세금을 재원으로 약 7억78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채권을 내놨다. 뉴욕시도 전날 약 16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일반보증채를 발행했다.
투자자 자금 유출도 시장 약세를 부추겼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지방채 펀드에서는 약 4억6000만 달러(약 6200억원)가 순유출돼 2025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지방채 지수는 전날 약 0.5% 하락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1%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대규모 지방채 공급, 저조한 재투자 수요, 세금 관련 거래가 지방채 시장에 복합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지방채 매수 시점을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컬럼비아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츠는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진입 시점과 추가 수익률 상승 가능성을 동시에 저울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