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대표 주가지수와 단기 국채를 절반씩 편입하는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퇴직연금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높이면서 단기채의 안정성과 이자수익까지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상품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8일 'TIGER 미국S&P500미국채혼합50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미국 S&P500 지수와 잔존만기 1년 이하의 미국 국채를 각각 50%씩 편입한다. 주식과 채권 비중을 매일 50대50 수준으로 조정하는 '컨스턴트 믹스' 전략을 적용한다.
주식 부문에서는 S&P500을 통해 미국 대형주의 장기 성장성을 추구하고, 채권 부문에서는 만기가 짧은 미국 국채를 편입해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을 낮추는 구조다. 중장기 국채와 비교하면 금리 상승 시 채권 가격 하락 위험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미국 주식과 중장기 국채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늘면서 전통적인 주식·채권 분산투자 효과가 약해진 가운데,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기 국채를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단기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활용해 월분배도 추구한다. 포트폴리오 전체가 달러 표시 자산으로 구성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반 주식형 ETF는 퇴직연금에서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70%로 제한되지만 해당 상품은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돼 나머지 30%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퇴직연금 자산의 70%를 S&P500 ETF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해당 ETF로 채우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S&P500에 실질적으로 노출되는 비중은 85%까지 높아진다. 나머지 15%는 미국 단기국채에 투자되는 구조다.
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장은 "장기 투자에서는 특정 자산의 단기적인 수익률뿐 아니라 성장성과 안정성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TIGER 미국S&P500미국채혼합50 ETF는 S&P500의 장기 성장성에 미국 단기국채의 안정성과 이자수익을 더해 연금 투자자들이 하나의 상품으로 손쉽게 자산배분 전략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