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인도 타밀나두 상무부 장관 독대…'초대형 조선소' 밑그림 완성 눈앞

2026.09.10 08:56:39

투투쿠디 현장 실사 일주일 만에 주정부와 후속 협의
인프라·인허가·착공 일정 등 사업 실행 현안 점검 관측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가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와 초대형 조선소 건립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며 투투쿠디 프로젝트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 실사에 이어 주정부 산업부 장관 등과 투자 여건을 점검, 서남아시아 핵심 생산 거점 구축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실무진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 기르타나 삼파트(Keerthana Sampath) 주 산업부 장관과 투자유치기관 '가이던스 타밀나두(Guidance Tamil Nadu)' 주요 관계자들을 만났다. 구체적인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선소 건설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과 규제 승인, 주정부 지원책, 향후 사업 일정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동은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들이 지난 2일 투투쿠디를 찾아 V.O.치담바라나르항만청(VOCPA)과 실무 점검을 진행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당시 대표단은 조선소 예정지를 둘러보고 부지 개발과 생산시설, 항만 인프라 등 세부 사업계획 수립에 필요한 여건을 살폈다. <본보 2026년 9월 4일 참고 HD현대, 印 코친 합작 철회 후 투투쿠디 조선소 건설 '속도'…상세 설계·부지 점검 착수>

 

타밀나두주 정부는 대규모 조선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삼고 HD현대의 현지 안착을 위한 행정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파트 장관은 지난 5월 취임 후 첫 해외 공식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HD현대 울산 조선소를 직접 둘러보고 경영진과 조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가이던스 타밀나두는 외국 기업의 부지 확보와 각종 인허가, 투자 절차를 지원하는 단일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투투쿠디 신규 거점은 연간 250만GT(총톤수)의 건조 능력을 갖춘 초대형 그린필드 조선소로 계획됐다. 사업 부지는 VOCPA 인접 구역 내 2050에이커(약 830만㎡) 규모로 수변 길이 2.4km를 확보했다. 현지에서는 전체 투자 규모가 약 40억 달러, 직접 고용 인원이 약 1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HD현대와 타밀나두주 정부는 지난해 12월 신규 조선소 건설을 위한 배타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의 물꼬를 텄다. 지난 4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VOCPA와 타밀나두주산업진흥공사(SIPCOT)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NSHIP-TN', 인도 중앙정부 산하 사가르말라금융공사와 3자 MOU를 맺어 개발과 자금 조달, 건설, 운영을 위한 협력 구조를 마련했다.

 

VOCPA는 지난달 29일 투투쿠디 그린필드 조선 클러스터의 상세사업보고서(DPR) 작성 용역도 발주했다. 수행 기간은 180일이다. 기존 기술·경제성 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설 배치와 생산능력, 주요 설비, 투자비 등 실제 건설에 필요한 계획을 구체화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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