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4700억 투자…MBK, K뷰티 '엑시스와이' 품는다

2026.09.08 08:01:04

1720억 투입, 아시아마스터트레이드 지분 40% 인수
앞서 스킨이데아·라이프앤바이오 SPA 체결…3000억 들여

[더구루=김현수 기자] MBK파트너스가 일주일 새 국내 뷰티·헬스케어 기업에 4700억원을 쏟아부으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스킨이데아와 라이프앤바이오 경영권을 패키지로 사들인 데 이어 글로벌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엑시스와이(AXIS-Y)의 소수 지분을 1720억원에 인수했다. 한동안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신규 딜 소식이 뜸했던 MBK가 뷰티 부문을 고리로 본격 복귀에 나서는 모양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전날 엑시스와이 운영사 아시아마스터트레이드(Asia Master Trade Co., Ltd.)의 지분 40%를 약 17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로 아시아마스터트레이드의 기업가치는 약 4300억원으로 평가됐다.

 

엑시스와이 측은 이번 투자가 창업자의 엑시트나 경영권 이전이 아니라, 창업자가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이뤄지는 성장형 소수 지분 투자라고 부연했다. 거래가 마무리된 뒤에도 창업자는 지분 60%를 유지하며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그대로 이어간다.

 

MBK는 이달 들어 잇달아 국내 뷰티·헬스케어 기업에 손을 뻗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스(SS)는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 PE)로부터 뷰티 브랜드 메디필·더마메종 운영사 스킨이데아와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라이프앤바이오 경영권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약 3000억원에 체결했다.

 

MS PE는 2021년 라이프앤바이오 지분 81%를 약 800억원, 2024년 스킨이데아 지분 67%를 약 1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스킨이데아는 매출 104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75억원을, 라이프앤바이오는 연결 매출 442억원, EBITDA 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거래는 양사 EBITDA의 약 8.7배 수준에서 이뤄진 셈이다. MS PE 한국사무소는 해당 거래를 마지막으로 국내 투자처를 모두 정리하며 철수 수순을 밟는다.

 

이번 아시아마스터트레이드 거래를 합치면 MBK가 일주일 새 국내 뷰티·헬스케어 부문에 투입한 금액은 약 4700억원에 달한다. MBK는 최근 2년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에 얽히며 국내 신규 투자에 몸을 사렸다. 투자는 주로 해외 사무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 엑시스와이·스킨이데아·라이프앤바이오 투자를 계기로 MBK가 국내 M&A 시장에 본격 복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투자금은 엑시스와이의 사업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헤어케어·뷰티 디바이스 등 스킨케어 이외 카테고리로의 사업 확장 △소비자 분석·수요 예측·제품 개발 전반에 걸친 AI·데이터 역량 강화 △핵심 인재 영입 및 조직 역량 강화를 4대 전략 축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핵심 인재를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했으며, 조직 성장에 따라 대상자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엑시스와이는 "이번 거래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도 의미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엑시스와이가 만들어갈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라며 "처음부터 자사를 이끌어온 비건 뷰티 철학과 글로벌 소비자 중심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동시에, 제품과 브랜드, 기술, 인재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엑시스와이는 2019년 설립, 비건·크루얼티프리 원칙과 기후 조건에 따른 맞춤형 스킨케어를 앞세워 성장해 온 브랜드다. 현재 약 10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비중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존재감을 키운 뒤 지난해 올리브영에 입점했고, 주요 제품이 온라인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mak@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