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판매 10개월 연속 늘었지만…8월 성장률 38%→3.6% ‘뚝’

2026.09.06 00:00:30

7월 38% 증가서 한 달 만에 성장세 급격히 둔화
中 BEV 점유율 6.6%…해외 수출 비중은 사상 첫 절반 돌파

[더구루=나신혜 기자] 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10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 판매 증가율이 전월 대비 크게 둔화하면서 성장 동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럽 주요 시장에서도 국가별 판매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6일 영국 통신사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의 지난달 월 판매량은 8만616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중국 내 판매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캐나다 등 해외 수출 물량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테슬라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성장 폭은 크게 둔화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 7월 테슬라 중국산 차량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지만 8월 증가율은 3.6%에 그쳤다. 전월 대비로는 7.9% 감소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국가별 판매 흐름이 엇갈렸다. 8월 등록 기준 프랑스와 덴마크에서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노르웨이와 스페인, 스웨덴, 포르투갈, 이탈리아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는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첨단 기능을 앞세운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시장 지위도 압박받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최대 중국 경쟁사인 비야디(BYD)는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중국 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더 많았다. 중국 업체들이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테슬라와의 경쟁 전선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테슬라 역시 중국 생산 차량의 해외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상하이 공장 생산 차량 가운데 수출 물량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중국 내 배터리 전기차(BEV)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다. 테슬라의 중국 BEV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15%를 웃돌며 정점을 찍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6.6%까지 떨어졌다.

 

중국 당국의 자동차 안전 규제 강화도 변수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 8월 말 테슬라를 비롯해 복수의 현지 완성차 업체가 포함된 대규모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자동차 안전 기준과 규제 영향력이 커지면서 테슬라 역시 현지 규제 변화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나신혜 기자 nash@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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