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롯데호텔이 베트남에서 추석 특수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5성급 호텔 노하우를 접목한 디자인과 구성으로 한정판 프리미엄 월병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현지 5성급 호텔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보양식' 콘셉트로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호텔 사이공(LOTTE Hotel Saigon)은 17일(현지시간) 베트남 추석을 앞두고 월병 선물세트 '추풍월미(秋風月味)'를 출시했다. 베트남의 추석은 매년 음력 8월 15일로, 올해는 다음 달 25일이다.
이번 선물세트는 디럭스와 프리미엄 두 가지로 구성했다. 디럭스 박스는 180g짜리 월병 4개와 고급 차 4종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68만8000동(약 9만1000원)이다. 프리미엄 박스는 여기에 동충하초 맛을 가미한 즉석 섭취용 순수 건조 제비집과 백차·무화과 향 향초, 엄선된 차 4종을 더해 238만8000동(약 12만9000원)에 판매한다. 가격은 지난해 같은 선물세트 가격보다 각각 13.4%, 20.1% 올랐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한정판 월병은 △최고급 상어지느러미와 구운 통닭 △쓰촨식 마라소스를 곁들인 관자 △연자육과 유자향을 곁들인 레몬 △코코넛·파인애플·아마씨 등 4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선물세트에는 얼그레이차·우롱차·재스민차·녹차 등 차가 함께 제공된다. 보름달 아래 가족이 모여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문화를 겨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트남에서 추석은 한 해 동안 주변인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날 중 하나다. 특히 기업들이 거래처나 파트너사에 월병을 선물하는 관행이 보편화됐다. 고급 호텔의 프리미엄 월병 선물세트는 해마다 선물 수요를 흡수하는 주요 상품으로 꼽힌다.
현지 5성급 호텔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경쟁도 해마다 격화하고 있다. 힐튼 사이공은 올해 '보이 응우옛 르우(Bội Nguyệt Lưu)' 컬렉션을 내놓으며 월병 4개에 레드와인 한 병을 더한 선물세트를 188만8000동(약 10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파크하얏트 사이공도 매년 프랑스 명차 브랜드 다만 프레르(Dammann Frères)와의 협업, 트러플·XO소스 해산물 등 고급 식재료를 앞세운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롯데호텔 사이공은 '보양식' 콘셉트로 차별화했다. 프리미엄 박스에 즉석 섭취용 제비집과 동충하초를 담아 현지 건강 선물 트렌드를 겨냥했다. 앞서 지난해 롯데호텔 하노이는 한국 홍삼을 활용한 월병 선물세트 '천보'를 선보인 바 있다. 'K웰빙'을 베트남 전역의 명절 선물 시장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롯데호텔 사이공은 "이번 선물세트에 담은 '하나의 선물, 무수한 인연'이라는 메시지는 '추풍월미' 컬렉션 전반을 관통하는 정신"이라며 "각 월병 박스는 단순한 추석 선물이 아니라, 삶을 함께해온 이들에 대한 관심과 존중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