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로보틱스, 현대차 中 공장 로봇 통합 솔루션 구축…차체조립 로봇 299대 투입

2026.08.18 08:53:10

베이징현대 4공장에 용접·실링·검사 등 통합 자동화 솔루션 적용
'인 차이나, 포 글로벌' 전략 뒷받침

 

[더구루=김예지 기자] HD현대로보틱스가 글로벌 수출 기지로 체질 개선에 나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생산거점에 자동차 제조용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했다. 현지 내수 침체와 토종 업체의 경쟁 심화로 현대차그룹이 중국 공장을 '수출 전진기지'로 재배치하는 전략적 변화를 꾀하는 가운데, 이번 자동화 솔루션 도입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으로 분석된다.

 

18일 HD현대로보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베이징현대자동차 4공장에 차량 생산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했다. 차체 용접 공정에서는 다수의 로봇이 동시에 작업하고, 복잡한 차체 표면에는 실링재가 자동으로 도포된다. 이어 핸들링 로봇이 공정 간 부품을 안전하게 이송하며, 윈드실드와 시트 등 대형 부품의 정밀 장착을 거쳐 최종 자동 검사 단계로 이어진다.

 

특히 용접 같은 단일 공정에 그치지 않고 이송·조립·검사까지 아우르는 데다, 개별 로봇이 각각의 작업을 수행하면서도 하나의 유기적인 생산 흐름을 구성하도록 연결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HD현대로보틱스는 △용접 △핸들링 △조립 △실링까지 자동차 제조공정 전반에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 자동화 솔루션이 적용된 베이징현대 4공장은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현대차의 주요 생산거점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0만대 규모로, 프레스·차체조립·도장·의장·검수 등 완성차 생산에 필요한 공정을 갖추고 있다. 특히 차체조립공정에는 로봇 299대가 투입돼 용접 자동화율 100%를 구현했다. 동시에 4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 생산체계와 함께 의장공장 자동화 및 품질검사 시스템을 강화했다.

 

베이징현대 4공장의 이러한 공정 자동화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생산기지의 역할을 바꾸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판매가 감소하자, 과거 중국에서 생산해 중국에서 판매하던 '인 차이나, 포 차이나(In China, For China)' 전략에서 중국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는 '인 차이나, 포 글로벌(In China, For Global)'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 중국 공장의 수출 물량도 증가 추세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 공장의 수출량은 12만285대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부터 슬로바키아와 체코에 이어 그룹 내 해외공장 수출 순위 3위에 올랐다.

 

중국 공장이 글로벌 수출 기지로 체질을 바꾸는 배경에는 현지의 비용 경쟁력도 한몫하고 있다. 중국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해외 시장을 겨냥한 차량을 생산하기에 유리하다. 여기에 로봇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가 더해지면서 반복 작업을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중국 생산 차량을 해외에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현지 생산비용 경쟁력과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및 품질 확보는 중국 생산거점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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