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르노 전기차 충전 중 화재…2명 경상·인근 차량 파손

2026.08.17 09:42:29

알프마리팀주 주차장서 충전 중 발화…테슬라로 옮겨붙어 2명 부상
초기 감식 결과 "차량 내부서 발화"…르노 전기차 안전성 시험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에서 충전 중이던 르노 전기차에 불이 나 인명 피해와 함께 주변 차량이 파손됐다. 초기 조사에서 발화 지점이 차량 내부로 지목되면서, 르노는 간판 모델의 안전성을 재입증하고 시장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7일 프랑스 알프마리팀주 지역지 '니스 마탱(Nice-Matin)'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6시께 무장(Mougins) 지역 데 물랭 주차장 내 충전기에 연결돼 있던 르노 전기차 '조에(Zoé)'에서 불이 났다. 발화한 차량이 전소된 데 이어 인접한 곳에 세워진 테슬라 차량까지 불길이 옮겨붙어 피해를 키웠다.

 

현지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배터리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초기 감식 결과 발화점은 외부 충전기가 아닌 차량 내부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직후 알프마리팀주 소방재난본부(SDIS 06) 소속 소방관 19명과 출동 차량 7대가 현장에 급파돼 화재 진압에 나섰다. 전력망 운영사 에네디스(Enedis)도 합류해 일대 전기 설비 안전 조치를 지원했다. 진압 과정에서 40대 남성이 연기를 흡입하고 34세 시 경찰관이 폭발 충격파로 응급실로 이송되는 등 2명이 경상을 입었으나,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할 소방 당국은 전력을 차단한 상태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동원해 배터리를 냉각하며 재발화 방지 작업을 진행했다.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대량의 물과 장시간 냉각이 요구돼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현지 구조대의 설명이다. 

 

조에는 르노가 지난 2012년 출시한 5도어 소형 해치백 전기차다. 5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395km를 주행한다. 콤팩트한 차체와 도심 주행 실용성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르노의 주요 볼륨 모델로 자리 잡았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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