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DARPA, '적 방공망 무력화' 차세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 착수

2026.08.17 00:00:42

NGHCM 실증 사업 RFI 공고…스크램제트 기반 회피기동·가성비 확보에 주력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국방부(전쟁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적의 최첨단 방공망을 뚫을 수 있는 차세대 극초음속 스크램제트 순항미사일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DARPA는 비행 중 변칙 회피 기동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고 신속한 실증기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DARPA는 최근 '차세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Next Generation Hypersonic Cruise Missile, NGHCM)' 실증 사업을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공고하고, 10월 6일까지 관련 기업들의 제안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DARPA는 RFI를 통해 "적대국들이 고성능 통합 방공망을 실전 배치하면서 미 공군 및 해군의 작전 수행이 제약을 받고 있다"며 "생존성이 뛰어나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경제성을 갖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RFI에 따르면 NGHCM 미사일은 공기흡입식 스크램제트 엔진을 기반으로 마하5(음속의 5배) 이상 속도를 내야하며, 최소 460km에서 최대 3,700km에 이르는 광범위한 작전 반경을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DARPA는 NGHCM의 필수 조건으로 비행 중 회피 기동, 저피탐 설계(스텔스)를 동시에 달성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대형 전략 폭격기 뿐 아니라 전술 전투기, 지상 수직발사체계(VL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시했다.

 

또한 DARPA는 향후 개발과정에서 진행될 비행 시험도 극비리에 진행돼야 한다며, 적국에 비행 시험 정보나 기술적 제원을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시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보안 대책도 요구했다.

 

DARPA는 "이번에 개발되는 실증기는 향후 미군의 차세대 극초음속 타격 체계 구축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대형 방산 기업뿐만 아니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신생 방산 스타트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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