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中 항모 전력, 잠수함·드론·사이버에 취약"

2026.08.15 08:05:25

CSIS '비용 강요 전략' 제안…"중국 항모를 거대한 부채로 만들어야"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최고 외교·안보 싱크탱크가 중국의 항공모함 전력을 잠수함, 드론 등 비대칭 전력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의 신형 항모를 표적으로 삼아 공세적인 전략을 펼침으로써, 막대한 방어 비용 소모를 강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5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최근 '판을 뒤집다: 중국의 신형 항공모함을 위협에 노출시키는 방법(Flipping the Script: How to Hold China's New Carriers at Risk)'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최신 항모들은 거대한 표적이자 고가치 자산"이라며 "항모 전력 자체를 '전략적 부채(Strategic Liability)'로 전락시키는 비용강요(Cost-Imposition)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CSIS는 중국 항모를 실질적인 위협에 노출시킬 수 있는 5가지 핵심 방안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제시된 것은 잠수함을 이용한 '수중 매복'이다. CSIS는 "중국 해군의 가장 약한 고리는 대잠전능력"이라며 "미국의 원자력 잠수함, 동맹국들의 재래식 잠수함, 수중 센서, 무인잠수정을 결합하면 중국 항모가 이동하는 주요 길목에 '수중 매복망'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해상 요충지에 지상 발사 대함 미사일을 분산배치해 중국 항모가 제1도련선을 넘어 외해로 진출하는 것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국과 동맹국이 보유한 항공기에서 발사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사이버전을 통한 시스템 무력화 등도 방안으로 제시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드론을 이용한 전술이었다. CSIS는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러시아 해군을 상대로 성과를 거둔 것처럼, 무인수상정(USV)과 자폭 군집 드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드론 전력을 투입해 중국 항모를 모항에 묶어두거나, 출항하더라도 작전 위험을 극대화해 운용 부담을 가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CSIS는 미국 해군도 새로운 전략에 맞춰 함대 구조를 대대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SIS는 기존 '유인함 350척·무인함 150척' 구조를 '유인함 300척·무인함 300척' 하이브리드 함대로 재편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미 본토 생산만으로는 막대한 탄약 소모를 감당할 수 없다며, 한국·일본·호주 등 동맹국과의 미사일·어뢰 공동 생산, 정비 체계(RSF) 구축 등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CSIS는 "유사시 중국 항모, 관련 인프라가 최우선 표적이 될 것이라는 전략적 메시지도 내야한다"며 "태평양사령부를 중심으로 중국 항모 무력화 작전 개념을 1년 내 수립, 연합 훈련에 반영해야한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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