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 셀베 신도심에 '혁신도시' 경제특구 설립 승인

2026.08.16 00:00:51

158헥타르에 주택 8575세대 조성·기업 420곳 유치 추진
부동산세·난방비 등 감면…신기술 실증·인허가 단축 지원

 

[더구루=김수현 기자] 몽골 울란바토르 시의회가 셀베(Selbe) 신도심 지역에 경제특구를 세우는 결의안을 승인하고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에 나선다.

 

1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산하 포털 'EMERiCs 러시아·유라시아'에 따르면, 울란바토르 시의회는 지난 10일 제8차 정례회의에서 셀베 신도심 경제특구 설립 결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사업은 수흐바타르구와 칭겔테이구 일대 2206개 필지를 매입해 158헥타르의 부지를 확보하고 113개 블록에 총 8575세대의 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다. 전체 부지 가운데 40헥타르에는 녹지와 어린이 놀이터, 주차장, 학교, 유치원 등 다양한 사회 기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경제특구 지정을 통해 대규모 기업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을 추진한다. 푸렙다그와 울란바토르 시장은 "해당 특구에 사업체 420곳이 들어설 수 있고,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세제 면제 대상은 부동산세와 울란바토르 시세, 건축세, 토지 사용료, 전기·난방 요금이다. 입주 기업은 우대 대출과 중소기업 지원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사업 인허가 처리 기간도 단축된다. 푸렙다그와 시장은 "기업이 자리 잡을 환경이 우선 조성돼야 시가 추진하는 '20분 생활권' 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제특구는 신기술 시험을 위한 혁신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특구 내에는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한된 범위에서 일정 기간 시험해 볼 수 있는 규제 시험 구역이 마련되며, 디지털발전혁신통신부에 등록된 110개 기업이 이곳에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푸렙다그와 시장은 "울란바토르 도심의 굴뚝을 줄이는 데 의의가 있다"며 "스마트 계량기 보급과 물·에너지 절약 체계, 행정 서비스의 전자 통합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세제 혜택과 규제 시험 구역을 함께 두는 이번 특구 지정이 적극적인 자본 유입과 신기술 시험 적용의 장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김수현 기자 su26@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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