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스킨 넘어 헤어…K뷰티 새 지평

2026.08.13 10:38:31

펩타이드-132로 두피·손상모 케어 시장 공략
스킨케어→헤어로 확장…ODM 기술력도 주목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COSRX)가 고도화된 두피·헤어케어 제품군을 선보이며 K-뷰티의 영역을 스킨케어에서 헤어케어 카테고리로 넓히고 있다. 한국콜마 등 국내 주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의 연구개발(R&D)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기능성 헤어케어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브랜드 성과 분석 기업 런치메트릭스에 따르면 K-뷰티 헤어케어 관련 미디어 영향 가치(MIV)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410만 달러(약 5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만3000달러(약 3250만원) 수준이던 MIV가 같은 해 3분기 120만 달러(약 17억원)로 급증하며 차세대 K-뷰티 성장 동력으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카테고리 다변화를 이끄는 대표 주자는 코스알엑스다. 코스알엑스는 지난해 세정부터 손상모 관리, 영양 공급을 한 번에 다루는 '펩타이드-132 울트라 퍼펙트 헤어 본딩' 라인 등을 출시, 헤어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스킨케어 분야에서 검증된 과학 기반 접근법과 고효능 성분 조합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 받아 손상 모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3단계 집중 케어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독자 성분 '펩타이드-132'다. 손상된 모발 구조의 결합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샴푸에는 비오틴, 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세라마이드 등 스킨케어 대표 성분을 다수 투입, 단순 세정에 머물던 샴푸 역할을 두피·모발 종합 케어로 넓혔다.

 

배경에는 글로벌 뷰티 시장을 관통하는 '스킨화(skinification)'와 '헤어 본딩' 트렌드가 있다. 스킨케어에서 성분 중심으로 피부를 관리하던 소비 패턴이 두피와 모발로 그대로 전이된 것. 스킨케어 시장에서 쌓은 품질 신뢰도가 헤어케어 영역으로 이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K-뷰티 유통업체 스킨 큐피드 창업자 멜로디 위안은 "해외 소비자들은 한국 스킨케어를 경험하며 성분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스킨케어 강국으로서 한국 브랜드가 구축한 신뢰가 자연스럽게 두피·모발 케어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끈 요인으로는 한국콜마 등 국내 대표 ODM 기업들과의 R&D 협업이 꼽힌다. 고기능성 제형 개발과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한국콜마의 제조·기술력이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 제품군에서도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코스알엑스는 검증된 스킨케어 노하우와 한국콜마의 생산 경쟁력을 접목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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