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7월 원유 생산량 100만 배럴 급증…이란 전쟁 휴전 영향

2026.08.13 10:10:37

전월 710만→820만 배럴…OPEC 7개국 생산도 증가
수출 차질에 사우디 원유 재고 2016년 이후 최고

 

[더구루=변수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7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0만 배럴 이상 늘며 반등했다. 다만 수출 제약으로  원유 재고는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우디의 지난달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82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월 710만 배럴보다 하루 110만 배럴 증가한 규모다. 다만 전쟁 이전 생산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수 백만 배럴 낮은 수준이다.

 

사우디가 OPEC에 보고한 하루 82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은 시장에 공급했다고 밝힌 물량보다 약 78만 배럴 많았다. 결국 수출이 제한되면서 생산 증가분 일부가 시장으로 나가지 못하고 사우디 내 재고로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초 사우디의 원유 재고가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사우디의 원유 수출 여건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갈등을 빚으면서 주요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운송에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중동 산유국들은 수송 제약 속에서도 상당한 물량을 역외로 반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PEC에 생산량을 직접 보고한 7개국의 7월 원유 생산량은 전월보다 하루 188만 배럴 늘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사우디와 이라크의 생산 증가에서 비롯됐다. 이란 전쟁 중 일시적 휴전으로 걸프 지역의 원유 생산이 회복된 영향이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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