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분기 기준 해외에서 최대 수익...해외사업 수익 본격화

2026.08.17 00:00:09

2분기 세전이익 분기 최대치...미국·홍콩법인 성장세 이끌어
인도, 새로운 성장 거점 떠올라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사업 수익이 본격화 하고 있다. 시장별 특성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의 2분기 세전이익은 약 6091억원으로 1분기 2432억원보다 3659억원, 약 150%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해외에 진출한 이후 거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해외법인의 연결 세전이익 기여도는 약 24%로 전 분기보다 6%포인트 확대됐다. 해외법인 ROE(자기자본이익률)도 24.8%를 기록했다. 해외 사업이 외형 확대 단계를 넘어 그룹의 이익을 담당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별 이익 비중은 미국 37%, 홍콩 35%, 런던 18%, 인도 5%로 나타났다. 미국과 홍콩이 해외법인 이익의 72%를 담당한 가운데 런던과 인도 등 주요 거점도 고르게 성과를 냈다. 해외법인의 경상수익 증가와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이 같은 성과는 미래에셋증권의 맞춤형 해외 사업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ETF LP(유동성공급자)와 트레이딩, IB(투자은행)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홍콩은 S&T(세일즈앤트레이딩)와 구조화상품, 투자운용 등을 강화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신흥시장에서는 인도가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인수를 완료하며 리테일과 WM(자산관리)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쉐어칸은 인도 전역에 폭넓은 개인 고객 기반을 보유한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 인수를 통해 기존 기관 중심 사업에서 개인 고객 대상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개인투자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인도 자본시장을 선점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선진지역과 신흥지역 모두 견조한 개선세를 보였다"며 "적극적인 해외 투자와 현지법인 사업 확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해외사업의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외법인 실적에 스페이스X 등 일부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반영된 만큼 현재의 실적이 향후에도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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