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동남아 중심 글로벌 사업 확장…현지 파트너십 구축 박차

2026.08.02 00:00:57

인니법인, 해외 사업 실적 개선 견인
베트남서 연간 1000억원 지분법 이익 거둬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지분 투자를 통한 이익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11개 해외법인에서 총 3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27억원 대비 약 203% 증가한 것으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최대 증가폭이다.

 

하나은행 인니법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하나은행 인니법인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으로 1년 전(142억원)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의 인니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발판 삼아 하나은행은 인니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LX인터내셔널이 소유한 인니 니켈 광산 AKP(Adhi Kartiko Pratama)에 추가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본보 2026년 7월 27일 참고 하나은행, LX인터내셔널 산하 인니 니켈광산 자금 지원 확대>

 

베트남에서는 국영은행인 BIDV(베트남 투자개발은행)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BIDV 지분 15%를 인수한 이후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지분법 이익을 거두고 있다.

 

하나은행은 미주·런던·싱가포르·홍콩에도 영업력을 확장하고 해당 지역 내 채널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채널 확대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에서는 지점간 역할 분담과 협업을 통해 영업 시너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사업본부간 협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런던을 필두로 개시한 글로벌FX플랫폼 사업을 독일과 싱가포르 등 지역으로 순차 확대한다. 글로벌자산관리센터(GWM) 등을 활용해 해외 거주민 앞 국내투자·세무·상품 등 지원을 강화하며 글로벌 리테일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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