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중국 칭산홀딩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혼합수산화침전물(MHP) 선적을 중단했다. 희토류·방사성 물질 검사가 강화되면서 니켈선철 등 다른 금속 제품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칭산은 인니 제련소에서 생산한 MHP 선적을 중단했다. MHP는 니켈과 코발트를 함유한 중간재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주로 사용된다. 스테인리스강 원료로 쓰이는 니켈선철 등 다른 금속 제품의 수출도 지연되고 있지만 전면 중단되지는 않았다.
칭산의 선적 중단은 인니 세관의 검사 강화에 따른 예방 조치다. 세관이 수출 화물의 희토류와 우라늄 등 방사성 물질 함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요구하면서 이달 들어 여러 금속 제품의 선적이 지연됐다.
검사 강화는 이달 초 희토류 함유 물질의 불법 수출 사건이 적발된 이후 이뤄졌다. 인니 검찰은 수출 허가를 위해 제출한 실험실 검사 결과에서 희토류 함유 사실을 숨긴 혐의로 관련자 3명을 지목했다.<본보 2026년 7월 27일 참고 인니, 희토류 검사 강화에 금속 수출 차질…알루미나·니켈 선적 지연>
인니의 강화된 통관 관리는 자국 광물자원에 대한 통제력을 높여온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인니는 국내 가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 원광 수출도 중단했다. 지난해에는 희토류 광물의 국내 사용을 우선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다만 니켈과 알루미나 등 다른 광물 제품에 포함된 희토류의 허용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인니 정부는 관련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 기관과 군이 희토류 함유 가능성만으로 금속 제품 수출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