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중국 항공 MRO '아웃소싱' 확대…하이난서 B787 4대 전체 도장 발주

2026.07.30 14:26:36

장쑤 이어 하이난까지…중국 내 도장 협력 거점 확장
지난 2025년 협동체 이어 첫 광동체 프로젝트…내년 추가 협력 논의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중국 내 항공기 도장 협력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장쑤성 항공정비업체와 항공기 도장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에서 보잉 B787 광동체 항공기 4대의 기체 전체 도장 작업을 맡기며 중국 내 항공기 도장 협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30일 중국 하이커우시 상무국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하이항공기술(HNA Aviation Technology) 산하 하이난 하이항공 스티스 도장서비스유한공사(Hainan HNA STS Painting Services)에 보잉 B787 광동체 항공기 4대의 기체 전체 도장 작업을 맡겼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사가 지난 2025년 협력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협동체 항공기에서 광동체 항공기 도장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한 사례다.

 

현재 첫 번째 보잉 B787 항공기는 정비기지에 입고돼 기체 전체 도장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3대도 프로젝트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고될 예정이다. 이번 도장 프로젝트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우대 정책이 적용된다.

 

양사는 지금까지 협동체 항공기 도장 사업을 통해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하이난 하이항공 스티스는 지금까지 협동체 항공기 도장 주문 14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안정적인 도장 기술과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 높은 작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광동체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현재는 내년 기체 전체 도장 사업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사업 규모를 늘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중국 내 항공기 도장 협력망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장쑤성 창저우 소재 장쑤 신가오루이 항공기술유한공사와 보잉 737-800 등 총 21대 항공기에 대한 도장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유지·보수·운영(MRO)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는 협력 거점을 하이난으로 넓히는 동시에 협동체에서 광동체 기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면서 중국 내 도장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항공기 도장은 단순한 외관 개선을 넘어 기체 보호를 위한 핵심 정비 공정으로 꼽힌다. 장기간 자외선과 산성비 등에 노출되면 도장층이 손상될 수 있어 정기적인 재도색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기체 부식 위험을 낮추고 운항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하이난 하이항공 스티스는 향후 하이난 자유무역항 원스톱 항공기 정비 산업기지의 정책 지원과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항공사 도장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동북아 항공정비 시장 공략을 확대해 국제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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