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증시 변동성에 대응한 월분배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내놨다. 고배당주와 글로벌 AI 기업, 코스닥 성장주를 앞세워 현금흐름과 추가 수익을 동시에 노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각각 고배당주와 AI·채권, 코스닥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과 배당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을 함께 담은 ‘KoAct 고배당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자체 기업 분석을 바탕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을 산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별 비중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배당수익과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함께 추구한다.
상장일 기준 현대엘리베이터(7.1%), DB손해보험(5.0%), GS(4.9%), JB금융지주(4.8%) 등 승강기·보험·지주 업종의 배당주를 주요 종목으로 편입했다. 배당의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 약 40곳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총보수는 연 0.5%다.
남은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1팀장은 “은행·증권주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졌다”며 “시장 변화에 맞춘 액티브 전략으로 기존 고배당·월배당 상품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자산운용은 ‘1Q 엔비디아알파벳미국채혼합50 ETF’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엔비디아와 알파벳에 각각 약 25%, 잔존 만기 1년 이하 미국 단기국채에 약 50%를 투자한다. AI 기업의 성장성을 확보하면서 단기국채로 변동성을 낮춘 월분배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
기초지수로는 ‘KEDI 엔비디아알파벳미국단기국채혼합50 지수’를 활용한다. 엔비디아와 알파벳의 동일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매일 재조정한다.
KB자산운용은 코스닥 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코스닥150 위클리 콜옵션 매도로 확보한 프리미엄은 월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비교지수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150 타깃 15% 위클리 커버드콜 지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며 연 15%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 확보를 목표로 한다. 상승장에서는 성장주 수익을 추구하고 조정장에서는 옵션 프리미엄으로 변동성을 완화한다.
포트폴리오는 코스닥 성장산업 전반에 분산됐다. 상장일 기준 브이엠(7.14%)과 피에스케이(6.84%), 테스(6.66%) 등 반도체 장비업체와 알테오젠(6.27%), 파마리서치(5.56%) 등 바이오·재생의학 기업을 담았다.
편입 주식의 매매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에 비과세가 적용되는 국내 주식형 커버드콜 구조도 특징이다. 비과세 재원에서 지급된 분배금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소득에서 제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