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프리, 유럽 '컷과일' 시장 진출…伊 스프레아피코와 맞손

2026.08.01 07:00:00

150g 소용량 편의성 앞세워 소비 변화 대응
유럽 키위 판매 호조…브랜드 확장 가속화

[더구루=김현수 기자] 뉴질랜드 키위 기업 제스프리(Zespri)가 이탈리아 청과기업 스프레아피코(Spreafico Francesco & F.lli)와 손잡고 유럽 컷과일(즉석섭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프리미엄 골드키위 브랜드 '제스프리 선골드'를 활용, 양사 공동 브랜딩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였다. 컷과일 형태의 편의성을 앞세워 급증하고 있는 유럽 키위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프레아피코에 따르면 제스프리와 함께 감마4(IV gamma) 등급의 '제스프리 선골드 골드키위 150g'을 유럽 시장에 처음 출시했다. 감마는 이탈리아 청과등급 분류 체계로, 4등급은 세척·손질·포장까지 마친 즉석섭취용 신선식품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유럽 내 소비 습관 변화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 제품은 150g 소용량으로 사무실이나 학교 등 다양한 일상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선함과 실용성 등 까다로운 현지 소비자들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엄격한 품질 기준으로 선별된 제스프리 선골드 키위를 낙점했다는 것이 스프레아피코 측 설명이다.

 

유럽은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핵심 시장이다. 제스프리는 올 시즌 유럽에서 13주 연속 판매량이 200만 트레이를 돌파하면서 전체 시장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물량을 아시아 시장에서 유럽으로 재배분할 정도로 유럽 내 키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스프리는 지난해 유럽 지역 전체 품종 판매량을 전년 대비 3.9% 늘린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번 스프레아피코와의 공동 브랜딩은 이 같은 유럽 시장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각 사의 강점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스프레아피코는 수년간 기술·생산 공정·품질 기준에 투자하면서 감마4 등급 부문 노하우와 촘촘한 유통망을 축적해 왔다. 제스프리는 국제적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품질과 신뢰성이 강점이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유럽 내 신규 소비자를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라파엘레 스프레아피코(Raffaele Spreafico) 스프레아피코 최고경영자(CEO)는 "청과업계를 선도하는 두 기업의 차별화된 역량을 결합해 프리미엄 품질과 혁신, 실용성까지 갖춘 고부가가치 상품을 시장에 선보였다"면서 "수십 년간 구축해온 탄탄한 영업·유통망과 감마4 부문 경험을 바탕으로 제스프리 선골드 키위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비자 수요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누엘레 데 산티스(Emanuele De Santis) 제스프리 이탈리아·지중해 마케팅 매니저는 "이번 협업은 서비스 부가가치와 제스프리 선골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공동 브랜딩 활동"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mak@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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